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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주보칼럼) 개혁교회와 수정교회 (12/8)

개혁교회와 수정교회(2024.12.8. 조인 목사) 미국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의 가든그로브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정교회(Crystal Cathedral)가 있습니다. 로버트 슐러(Robert Schuller. 1926-2015) 목사가 1995년에 단돈 500달러를 가지고 개척했으며, 1977-1980년에 건축한 수정교회는 당시 총 1,700만 달러의 건설 비용에 걸맞게 최대 2,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배실 안에는 전혀 기둥이 없으며, 8.0도 이상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수정교회는 10,000개의 직사각형 유리 창문으로 이루어진 외관과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오르간, 건물 밖에서도 자동차 안에서 예배할 수 있는 Drive-in용 대형 스크린으로 유명하여 지금도 ..

(담임목사주보칼럼) 유감스러운 대강절 (12/1)

유감스러운 대강절(2024.12.1. 조인 목사)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절 기간입니다.” 이는 몇 해 전 한국의 한 기독교 기관으로부터 받은 그해 12월호 뉴스레터 안내문의 첫 문장입니다. 그러나 평소 이 기관의 뉴스레터를 통해서 기독교 전반에 관한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던 터라 이 기관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안내문의 첫 문장을 읽는 순간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장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기관의 이름이 바로 ‘바른교회xxxxxx’였기 때문입니다. 이유인 즉, 소위 교회의 개혁을 표방하는 기관에서 대림절을 운운하는 것이 뭔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뉴스레터를 발송하는 직원 개인의 신앙이거나 단순 실수였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

(담임목사주보칼럼) 추수감사절과 미국 (11/24)

추수감사절과 미국(2024.11.24. 조인 목사) 미국 추수감사절의 유래는 지금으로부터 약 400년 전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620년 9월 29일 영국의 청교도는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약 2개월간의 항해 끝에 대서양을 건너 1620년 11월 20일 미국의 동부 매사추세츠주의 플리머스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필그림 파더스(Pilgrim Fathers)라 불리던 이들 101명(남자 72명, 여자 29명) 청교도의 항해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대서양의 높은 파도와 비바람, 좁은 배에서의 갑갑한 생활, 부족한 식량, 질병 등으로 인해 고통을 겪었으며, 특히 육지에 도착한 이후에는 원주민의 침략으로 인해 더 심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 청교도는 왜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대서..

(담임목사주보칼럼) 다섯 솔라 ➂ 오직 은혜 (11/17)

다섯 솔라 ➂ 오직 은혜(2024.11.17. 조인 목사)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이상은 송명희 시인의 ‘나’라는 시로써 그녀는 이 시의 내용처럼 자신의 장애를 오히려 공평하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며 극복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 시는 수십 년 전에 찬양곡으로 만들어져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는바, 하나님의 은혜는 그야말로 공평하기에 성도는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기의 형편..

(담임목사주보칼럼) 거라지세일과 그림성경 (11/10)

거라지세일과 그림성경(2024.11.10. 조인 목사)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주말에 길거리를 지날 때 집 앞이나 전봇대 등에 붙은 거라지세일이나 야드세일 사인판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물품을 판매하는 장소가 주택의 창고나 주차장(garage) 앞일 때는 거라지세일이라 하고, 마당(yard)일 때는 야드세일이라 하지만 사실상 집 앞에서 실시하는 판매이므로 두 용어가 혼용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가격표를 붙이고 떨이로 판다고 해서 태그(tag)세일이라고도 하고, 이사하기 전의 세일이라고 해서 무빙(moving)세일이라고도 합니다. 사람들이 거라지세일을 하는 목적은 이사하기 전에 물품들을 정리하거나 봄이나 가을을 맞이해서 집 안을 청소하기 위해서, 때로는 특별한 목적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입..

(담임목사주보칼럼) 크리스천과 투표 (11/3)

크리스천과 투표(2024.11.3. 조인 목사) 신실한 크리스천들은 왜 꼭 투표해야 할까요?  첫째, 여러분의 한 표가 사랑하는 자손들의 미래의 꿈, 여러분 자손들이 어떤 내일을 갖게 될지 결정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잠14:34, 잠29:2, 시33:12)  둘째, 치열한 영적 전쟁 중인 "미국의 생사‟와 다음 세대들의 “미래”와 “생사”가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선을 아는 크리스천들이 투표를 안 해도, 사탄의 법을 세상에 정상화시키려는 자들은 그들의 악한 가치관을 현실화시킬 후보자 / 정당에게 올해도 더 열심히 투표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넷째, 그리고 그 결과물은 투표를 안 한 크리스천들과 가정, 자녀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담임목사주보칼럼) 종교개혁과 신앙고백서 (10/27)

종교개혁과 신앙고백서(2024.10.27. 조인 목사) 올해 2024년은 종교개혁이 일어난 지 507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마르틴 루터가 1517년 10월 31일 독일의 비텐베르그 성당에 95개의 반박문을 게재함으로써 당시 로마 카톨릭교회와 교황의 비성경적 가르침에 대한 저항운동(protest)을 시작했으며, 이것이 불씨가 되어 16세기 유럽에 카톨릭교회를 개혁한 소위 개신교회(Protestant Church)가 탄생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개신교회라 할지라도 훗날 독일 비텐베르그의 신학자 겸 목회자인 루터(1483-1546)의 신학을 따르는 루터교회와 스위스 제네바의 신학자 겸 목회자인 존 칼빈(1509-1564)의 신학을 따르는 개혁교회로 나뉘어졌으며, 특히 개혁교회는 칼빈주의를 따르기 때문에 칼빈주의..

(담임목사주보칼럼) 다섯 솔라 ➁ 오직 그리스도 (10/20)

다섯 솔라 ➁ 오직 그리스도(2024.10.20. 조인 목사) 기독교는 그리스도의 종교입니다. 기독(基督)은 그리스도(Christ)를 한자로 음역한 것으로써, 기독교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믿는 종교입니다. 그리스도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의 히브리어 ‘메시아’(Messiah)를 신약성경의 언어인 헬라어로 번역한 단어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왕, 제사장, 선지자의 세 직분이 머리에 기름을 부음 받음으로써 하나님을 대신하여 구원자의 임무를 수행했지만, 여전히 불완전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성육신하신 그의 아들 예수님께 성령의 기름을 부으심으로써 그를 완전한 세 직분을 가진 구원자로 임명하셨으니, 이 구원자는 죄로 인하여 단절되었던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중재하는 중보자(Medi..

(담임목사주보칼럼) 다섯 솔라 ① 오직 성경 (10/13)

다섯 솔라 ① 오직 성경(2024.10.13. 조인 목사)  구약성경 39권은 28명의 저자가 1,500년간 기록했고, 신약성경 27권은 8명의 저자가 100년간 기록했으며, 신•구약성경 66권을 모두 합하면 약 40여 명의 저자가 1,600년간 기록했습니다. 역사, 법률, 위인전기, 시, 희곡, 비유, 편지, 격언, 묵시, 교훈, 과학, 물리, 경제, 철학, 윤리 등이 생생하게 기록된 성경은 16세기까지만 해도 성경 원어인 히브리어와 헬라어 성경과 로마의 문자인 라틴어 성경이 대부분이었기에 일반 교인들은 성경을 읽는 것은 물론, 소지하는 것 자체도 불가능했습니다. 종교개혁자들은 중세교회 타락의 원인이 이처럼 교황과 사제들이 성경을 그들만의 전유물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오직 성경’의 정신으로 개..

(담임목사주보칼럼) 개혁교회와 생일 (10/6)

개혁교회와 생일(2024.10.6. 조인 목사) 최근 한국 수원에 있는 한 교회가 교회설립 기념주일을 맞이하여 획기적인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유명 연예인 초청 간증 집회가 흔한 일이지만 이 교회는 단순한 간증 집회가 아니라 소위 몰래카메라 간증 집회를 열었습니다. 내용을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한 마디로 그 교회의 담임목사는 교회의 생일을 맞이하여 간증자는 물론 교인들을 속이는 깜짝 몰래카메라를 기획했으며, 이 기획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성공적이었다 함은 유명 연예인의 이름값 때문에 몰래카메라 유튜브 영상의 조회수가 폭증함으로써 자기 교회의 홍보에 성공적이었다는 뜻인바, 교회설립일을 맞아 기획한 행사가 대박을 터트림으로써 교회의 부흥은 이제 시간문제입니다.  우리 교회의 주보 광고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