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 Media/담임목사칼럼 | Pastor Column 49

(담임목사주보칼럼) 여배우와 무속인 (7/21)

여배우와 무속인(2024.7.21. 조인 목사) 최근 한국의 한 유명 여배우의 이혼 소식으로 세상이 떠들썩했습니다. 단지 그녀의 이혼 때문이 아니라 그녀의 초혼과 첫 이혼 자체도 화제였는데 재혼했다가 2년 만에 이혼했기에 더 화제였습니다. 한 개인의 재혼과 이혼에 대해 왈가불가할 일은 아니지만, 그녀의 재혼 상대가 목사의 아들이었기에 나도 모르게 관심이 갔는데, 재혼 상대에 대한 언론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조차 아버지가 목사일 뿐 아들이 목사인 것은 아니기에 아버지와 아들을 묶어서 생각할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배우는 재혼 상대가 목사의 아들이라서 믿을 만했고, 그가 신앙생활을 어떻게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지울 수 ..

(담임목사주보칼럼) 성경과 멍에 (7/14)

성경과 멍에(2024.7.14. 조인 목사) "사랑의 기로에 서서 슬픔을 갖지 말아요. 어차피 헤어져야 할 거면 미련을 두지 말아요. 이별의 기로에 서서 미움을 갖지 말아요. 뒤돌아 아쉬움을 남기면 마음만 괴로우니까. 아무리 아름답던 추억도 괴로운 이야기로 사랑의 상처를 남기네. 이제는 헤어졌는데 그래도 내게는 소중했던 그날들이 한동안 떠나지 않으리 마음이 괴로울 때면. 한동안 떠나지 않으리 마음이 괴로울 때면.“ 이는 가수 김수희가 1982년에 불러서 큰 인기를 끌었던 노래 ‘멍에’의 가사인데, 가사만으로도 사랑이 남긴 멍에의 무게를 느낄 수 있습니다.  멍에(yoke)는 본래 달구지나 쟁기의 채를 잡아매기 위해 소의 목에 가로 얹는 둥그렇게 구부러진 막대입니다. 소나 말에 멍에를 씌우는 일은 고대 근..

(담임목사주보칼럼) 바울과 유라굴로 광풍 (7/7)

바울과 유라굴로 광풍(2024.7.7. 조인 목사) 태풍과 폭풍의 차이를 아십니까? 태풍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연안 국가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을 부르는 말로써,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인 바람을 태풍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세계 기상기구는 이 정도 속도의 바람은 열대폭풍이라고 하고, 최대 풍속이 초속 33m 이상일 때 비로소 태풍이라고 말합니다. 인도양과 남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태풍을 사이클론(cyclone)이라 부르며, 북태평양 중부와 동부, 북대서양 서부에서 발생하는 태풍을 허리케인(hurricane)이라 부릅니다. 폭풍은 최대 풍속이28.5-32.6m이면서 비를 동반하는 바람을 말하지만, 사실상 모든 태풍은 폭풍이라 말할 수 있기에 해마다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는 나라..

(담임목사주보칼럼) 교회와 점집 (6/30)

교회와 점짐(2024.6.30. 조인 목사) 지난 2018년 한국경제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당시 한국에는 30만 명의 역술인과 15만 명의 무속인이 있었습니다. 당시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 사실과 함께 한국의 점술시장 규모가 약 4조 원에 이른다고 크게 보도했는데, 이후 역술인과 무속인의 숫자와 시장 규모가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역술업이 성업 중입니다. 한국 통계청의 발표에 의하면, 역술과 관련된 업종은 예언술, 구상술, 관상 및 골상학, 점성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집, 무당, 심령술업, 풍수서비스업, 토정비결 서비스업 등을 의미하며, 흥미롭게도 올해 4월에 열린 한국역술인협회 총회에서는 역술인을 역학사(易學士)로 부르기로 결정하고, 모든 단체의 이름까지 바꾸었습..

(담임목사주보칼럼) 바울과 관포지교 (6/23)

바울과 관포지교(2024.6.23. 조인 목사) 단짝 친구가 외진 산길을 걷다가 잠시 쉬던 중 수풀 사이로 반짝거리는 무엇인가를 발견한 한 친구가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금덩이가 하나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가 금덩이를 주워서 다른 친구에게 가져와 보여주자 다른 친구는 너무 놀라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아니, 이건 금이 아닌가! 우리는 이제 횡재했구려.” 그러나 금덩이를 주운 친구는 정색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보게, 우리라고 하지 말게. 금을 주운 사람은 나니까.” 어색해진 두 친구는 다시 길을 나섰는데 뒤에서 금덩이를 잃어버린 산적들이 쫓아오자 금덩이를 가진 친구가 말했습니다. “이걸 어쩌나! 이제 우린 죽게 생겼네.” 그러자 다른 친구가 말했습니다. “우리라고 하지 마시게. 금덩이를 주운 사람은..

(담임목사주보칼럼) 요한계시록과 수요일 (6/16)

요한계시록과 수요일(2024.6.16. 조인 목사)칼빈(1509-1564)이 계시록 관련 책들을 쓰지 않았다는 것은 웬만한 사람들도 잘 압니다. 그 말이 돌고 돌아 '계시록은 어렵다'는 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칼빈의 자료를 찾다보니 사실과 달랐습니다. 칼빈이 계시록 관련 주석은 쓰지 않았지만 설교로 다루었습니다. "니꼴라 꼴라동에 따르면 '라거니에르'가 사망한 후에 칼빈은 계시록과 사무엘상(1561년에 8월에 시작된 107편의 설교), 사무엘하(1562년 2월 3일 시작된 87편의 설교), 그리고 열왕기상 설교를 했다고 한다." (칼빈의 생애와 저술들, p.169-170). 칼빈의 설교를 기록한 속기사가 '라거니에르'입니다. 그로 인하여 주옥같은 칼빈의 가르침이 기록으로 남은 것입니다. 불행히도 속기사..

(담임목사주보칼럼) 산으로 가는 교회 (6/9)

산으로 가는 교회(2024.6.9. 조인 목사) "이런 말 하기는 뭐 하지만 우리 아버지께서 교회에 너무 심하게 빠졌습니다. 친척들도 다 우리 아버지를 싫어하는데, 이거 고치는 법 없을까요? 정말 괴롭습니다. 밤마다 말도 안 되는 설교를 듣는 우리 아버지가 너무너무 불쌍합니다.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설교를 하면서 헌금이나 거둬가는 교회가 너무 밉습니다. 우리 아버지를 교회에서 벗어나게 하는 법 아시는 분, 제발 좀 가르쳐주세요. 꼭 좀 부탁합니다." 이 글을 보고 어떤 사람이 다음과 같은 답변을 남겼습니다. "당신의 아버지께서 교회에 빠지다니 당신은 참으로 행운아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불교에 빠져서 지금까지 일 년이 넘도록 산에서 안 내려오십니다. 당신의 아버지께서 교회에 빠진 걸 다행으로 생각하세요. ..

(담임목사주보칼럼 ) 듣는 예배 & 보는 예배 (6/2)

듣는 예배 & 보는 예배(2024.6.2. 조인 목사) 개혁주의 교회는 예배를 ‘듣는 예배’와 ‘보는 예배’로 구분합니다. 듣는 예배란 성도가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귀로 들음으로써 참여하는 예배이고, 보는 예배란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눈으로 봄으로써 참여하는 예배입니다. 성도는 죄인의 구원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의 죽음과 피 흘림에 대한 기독교 복음의 핵심을 일반적으로는 선포되는 말씀을 귀로 들음으로써 접합니다. 또한 성도는 성찬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눈으로 봄으로써 기독교 복음의 핵심을 접합니다. 그러나 성찬 자체가 죄인을 구원하는 수단은 아닙니다. 죄인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과 피 흘림을 믿게 하시고, 중생케 하시는 성령님의 내적..

(담임목사주보칼럼) 시몬과 마법 (5/26)

시몬과 마법(2024.5.26. 조인 목사) 헥스(hex) 는 ‘마법을 걸다’, ‘남을 홀리게 하다’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입니다. 헥스 마법은 상대방에서 불행이나 불운을 가져다주는 주술의 일종으로서 이 마법을 걸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이름이나 사진, 혹은 그 사람과 관련된 물건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영상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상대방을 상징하는 인형에 바늘을 꽂거나 목에 밧줄을 매달고, 혹은 이상한 색깔이나 형상을 그려 넣는 것이 대표적인 헥스 마법의 예입니다. 그리고 헥스 마법을 실행하는 자는 상대방에게 이 마법을 걸고자 하는 의도와 목적을 분명히 정한 후에 헥사그램(6각형 모양의 별)을 포함한 원을 그리고 마법진에 들어갑니다.  주로 만화와 영화, 게임에 많이 등장하는 마법진(魔法陣. 또는 마법원(..

(담임목사주보칼럼) 사도행전적 교회 (5/19)

사도행전적 교회(2024.5.19. 조인 목사) “교회는 철저하게 신앙고백을 한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교회는 구원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교파도 아니다. 십자가를 높이 달았다고 해서 교회가 아니다. 진정한 교회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구원의 고백과 감격이 있어야 한다. 고백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예수님이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 메시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이다. 교회의 비전은 명확하고 분명하다. 우리의 할 일도 아주 분명하고 확실하다. 교회의 초점은 잃어버린 한 영혼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비전에 맞춰져 있어야 한다. 교회의 비전은 예수님이 교회를 세우신 이유와 마찬가지로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는 것이다.” 이상은 1985년 12가정으로 시작한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