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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주보카럼) 오직 믿음 (Sola ➁) (10/19)

패인초 2025. 10. 19. 08:12

오직 믿음 (Sola ➁)

(2025.10.19. 조인 목사)


성경은 모든 인간은 죄인이라고 말합니다. 최초의 인간 아담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죄를 범함으로써 전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하였고, 그 결과 그만이 아니라 그의 모든 후손이 죄 가운데 태어납니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의로우신 하나님으로부터 쫓겨난 상태에서 죄인으로 살다가 그의 심판을 받습니다. 인간은 죄를 짓기 때문에 죄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죄인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죄를 짓습니다. 인간이 죄인이라는 말은 어떤 인간도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킬 수 없으며, 이는 곧 그의 의를 만족시킬 만한 의지나 능력 자체가 애초에 인간에게 없다는 뜻입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하나님의 의보다 죄를 더 사랑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에게 의롭게 되는 방법을 주셨으니, 곧 율법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율법을 준수하는 자를 의롭다고 인정하십니다. 문제는 율법을 완벽하게 지킬 수 있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타락하고 부패한 인간은 율법을 완벽하게 지킬 수 있는 의지나 능력 자체가 없기에 율법으로는 절대 의롭게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율법을 주신 이유는 율법을 지킴으로써 의롭게 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사실상 인간은 율법의 행위로는 절대 의롭게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려고 주셨습니다.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요... 율법의 행위로서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으니라.”(2:16)

 

그러나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이 세상에 인간으로 오셔서 죄인을 대신하여 율법을 완벽하게 지키셨으며, 율법을 완벽하게 지키신 예수님을 하나님은 의롭다고 인정하셨습니다. 죄인이 의롭게 되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하나님을 거역한 자기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음을 믿어야 하며, 동시에 자기가 지키지 못한 율법을 예수님이 대신 지키심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고 인정을 받으셨음을 믿어야 합니다. 죄인이 예수님을 믿을 때 하나님이 예수님의 의를 죄인에게 전가(imputation)하심으로써 죄인은 의롭게 됩니다. 죄인은 자기 율법의 행위로는 의롭게 될 수 없으며, 오직 의롭게 되신 예수님의 공로로 의롭게 됩니다.

 

마틴 루터(1483-1546)의 고민이 해결된 이유입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되기 위해서 온갖 기도와 금식, 고행을 행했음에도 마음의 평안이 없었지만,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산다는 말씀 앞에서 예수님의 의를 발견하고 기뻐했습니다. 예수님의 의를 통해서만 자기의 죄가 용서받고, 의롭게 되었음을 확신했던 루터는 당시 인간의 행위로 의롭게 된다고 가르쳤던 카톨릭교회에 대항하여 개혁을 일으켰으며, 그 결과 오늘날의 장로교회와 개혁교회가 탄생했습니다. 루터의 말처럼 오직 믿음’(sola fide)에 의한 의롭게 됨, 즉 이신칭의는 교회의 생사가 달린 교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