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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주보칼럼) 졸업식 축사 (6/8)

패인초 2025. 6. 8. 07:51

졸업식 축사

(2025.6.8. 조인 목사)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벤 칼슨(Ben Carson)은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와 1위를 다투며 경쟁하던 예비후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나중에 후보를 사퇴했고,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는 그를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에 임명했습니다. 벤슨은 33세의 나이에 존스 홉킨스 대학교의 최연소이자, 흑인 최초의 소아신경외과 과장이 되었으며, 이후 1987년 세계 최초로 머리가 붙은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함으로써 신의 손으로 불리던 외과 의사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지난 2014년의 갤럽조사에 의해 역대 대통령과 교황에 이어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6위에 선정됨으로써 차기 대통령 후보로 급부상했던 것입니다.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흑인 빈민가에서 태어난 칼슨은 초등학교 시절 반에서 꼴찌를 했습니다. 그러나 초등학교조차 졸업하지 못한 홀어머니의 말에 순종하여 일주일에 책을 두 권씩 읽고 독후감을 썼던 그는 이미 초등학교 6학년 때 반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고등학교는 전교 3등으로 졸업했습니다. 훗날 그는 베스트셀러가 된 자신의 저서 ‘Think Big’에서 자신의 성공 비결 8가지를 Think Big의 각 철자를 머리글자로 하는 단어를 사용해서 다음과 같이 소개했습니다. T-Talent(=재능), H-Honesty(=정직), I-Insight(=통찰력), N-Nice(=친절함), K-Knowledge(=지식), B-Books(=), I-In-depth Learning(=심화학습), G-God(=하나님).

 

벤 칼슨은 안식일 예수재림교회의 신실한 장로입니다. 2016년 당시 안식교 신자들은 칼슨이 미국의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기도의 응답과는 상관없이 대선을 통해서 칼슨의 이름이 미국에 널리 알려진 것만으로도 정말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정말 하나님의 말씀에 충성하고, 지혜롭고, 정직하고, 능력 있는 요셉이나 다윗, 다니엘, 에스더와 같은 제2, 3의 칼슨 장로가 재림교회의 성도 중에서 앞으로 더 많이 배출되어 이 세상의 각 분야에서 훌륭하게 봉사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날이 속히 오기를 바라며 더욱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비록 우리와는 다른 믿음을 가졌지만, 칼슨의 의술과 인품, ‘Think Big’의 권면까지 외면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크게 생각한다고 해서 누구나 대통령이나 장관이 될 수도 없거니와 될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Think Small, 즉 자족하는 생각이 더 유익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이 큰 이익이 되느니라.”(딤전6:6). 마침, 지난주에는 우리 교회의 자녀들이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그들이 큰 꿈을 가지기 전에 먼저 Think Small 함으로써 항상 자족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안식교도가 기도한다면 우리 부모는 더욱 그리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