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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칼럼)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피해자들 (3/31)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피해자들 (2024.3.31. 조인 목사) 2023년 초에 발생한 큰 지진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튀르키예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최소한 5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8천 명이 죽고 5천 명 이상이 상처를 입었습니다. 50만 채 이상의 집들과 두 개의 병원이 무너지고 수백만의 튀르키예인들과 시리아인들이 집을 잃었습니다. 생존자들은 아직도 그들이 겪었던 지울 수 없는 상흔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다수가 집과 사랑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소망을 잃었습니다. 특별히 시리아 사람들은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처참히 파괴된 현장에서 속수무책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만..

(담임목사칼럼) 별세(別世)신앙 (3/10)

별세(別世)신앙 (2024.3.17. 조인 목사) 예수님께서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데리시고 헐몬산으로 알려진 높은 산에 기도하러 올라가셨습니다. 이때 기도하시던 예수님의 얼굴이 해같이 빛나며 옷에 광채가 나며 변했기 때문에 이 산은 흔히 변화산이라 불립니다. 그러나 이 변화는 단지 예수님의 외모의 변화가 아닌 본질의 변화, 즉 부활체로의 변화였는데, 이는 그가 이 세상에 오신 이유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임을 뜻합니다. 그러나 엘리야가 나타나서 변화하신 예수님과 대화하는 장면을 목격한 제자들은 엘리야의 출현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메시아의 도래를 나타내는 징조라 생각하여 예수님께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이에 예수께 묻자와 가로되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하리라 하나이까.”(막8..

(담임목사칼럼) 예수님의 옷과 전가(轉嫁) (3/10)

예수님의 옷과 전가(轉嫁) (2024.3.10. 조인 목사) 이탈리아의 토리노 대성당에는 예수님의 시신을 감쌌던 세마포 수의(壽衣)가 보관돼 있습니다. 이 수의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후 아리마대 요셉이 그의 시신을 가져다가 자신의 동굴 무덤에 안장할 때 그의 시신을 감쌌던 것이며,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일단의 여인들이 무덤에서 발견했던 것으로써, 이후 오랫동안 자취를 감추었다가 1354년에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가로 약 4미터, 세로 약 1미터 길이의 이 성의(聖衣)는 예수님의 핏자국이 남아있으며, 특히 수의의 윗부분을 촬영한 결과 예수님의 얼굴 모양이 나타나 있다고 알려졌기에 해마다 전 세계의 수많은 카톨릭신자들은 이 성당을 방문하여 이 성물을 숭배하며, 그 앞..

(담임목사칼럼) 3•1운동과 기독교 (3/3)

3•1운동과 기독교 (2024.3.3. 조인 목사) 1. 우리는 이에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선언한다. 이 선언을 세계 온 나라에 알리어 인류 평등의 크고 바른 도리를 분명히 하며, 이것을 후손들에게 깨우쳐 우리 민족이 자기의 힘으로 살아가는 정당한 권리를 길이 지녀 누리게 하려는 것이다. 2. 반만년이나 이어 온 우리 역사의 권위에 의지하여 독립을 선언하는 것이며, 이천만 민중의 정성된 마음을 모아서 이 선언을 널리 펴서 밝히는 바이며, 민족의 한결같은 자유 발전을 위하여 이것을 주장하는 것이며, 누구나 자유와 평등을 누려야 한다는 인류적 양심이 드러남으로 말미암아 온 세계가 올바르게 바뀌는 커다란 기회와 운수에 발맞추어 나아가기 위하여 이를 내세워 보이는 것이니, 이 독립 선언은 하늘의..

(담임목사칼럼) 슈퍼볼과 광고 (2/25)

슈퍼볼과 광고 (2024.2.25. 조인 목사) 지난 2월 11일에 열렸던 2024년 제58회 슈퍼볼(Super Bowl)의 챔피언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캔자스시티 치프스(Kansas City Chiefs)였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미식축구의 결승전인 만큼 슈퍼볼은 해마다 숱한 뉴스거리를 제공하는데, 올해는 우리 집안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해 슈퍼볼에 진출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San Francisco 49ers)의 열렬한 팬인 아들은 지난 1994년 우승 이후 30년만의 6번째 우승을 기대하며 49ers를 응원했지만 이번 슈퍼볼에서 치프스에 22대25로 패배하자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며칠 동안 아들의 눈치를 봐야 했던 부모는 며칠이 지난 후에 조심스레 말을 ..

(담임목사칼럼) 수요일에 먹는 초콜릿 (2/18)

수요일에 먹는 초콜릿 (2024.2.18. 조인 목사) 발렌타인데이의 정확한 명칭은 성 발렌타인 축일(Saint Valentines’ Day)입니다. 이 축일은 3세기 기독교의 사제였던 발렌티누스가 입대를 앞둔 남자의 결혼을 금지했던 당시 클라우디우스 2세 황제의 명령을 어기고 결혼식을 집례했다가 순교했던 날인 2월 14일을 기독교가 기념일로 지정한 데서 유래했습니다. 발렌티누스가 실제 인물인지, 혹은 또 다른 인물인지에 관한 논란도 있지만, 오늘날 카톨릭교회와 정교회는 물론 성공회에서도 그를 순교자(성인)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발렌타인데이는 전 세계적으로 연인들의 사랑을 확인하는 날로 지켜지다가 오늘날은 성별과 연애 여부와 상관없이 이웃과 친구, 동료들 사이에서 초콜릿 등을 선물하..

(담임목사칼럼) 설날과 별자리 (2/11)

설날과 별자리 (2024.2.11. 조인 목사) 한국을 포함하여 중국의 영향권에 있는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어제인 2월 10일이 설날이었습니다. 이런 국가들에서는 공식적으로는 양력 1월 1일이 설날이지만, 문화적으로는 여전히 음력 설날이 진짜 설날이며, 미국에서도 동양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여 Lunar New Year이라 칭하는 설날에 다양한 행사를 벌입니다. 음력은 달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하는 역법 체계로써 중국에서는 농력(農曆, 农历), 일본에서는 구력(旧暦)이라고 부르는데, 같은 음력을 사용할지라도 한국의 표준시는 동경 135도이며, 중국의 표준시는 동경 120도이므로 음력을 양력으로 계산할 경우 한국과 중국, 혹은 다른 국가의 날짜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참고로, 일본은 태음태양력을 아예 공식적으로..

(담임목사칼럼) 예배와 형상 (2/4)

예배와 형상 (2024.2.4. 조인 목사) 과거 한국에서의 청소년 시절 교회를 다닐 때는 소위 대예배라 불리는 어른 예배 시간에 온 성도가 한목소리로 다 같이 십계명을 읽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예배에서 십계명 읽기가 사라지더니 오늘날 예배 시간에 십계명을 읽는 교회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25년 전 미국에 와서 처음 출석하던 교회가 예배 시간에 십계명을 읽어서 너무 반가웠던 기억이 있는데, 그 교회도 요즘은 십계명을 읽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우리 교회도 주일예배 시간에 십계명을 읽지 않는데, 예배의 분위기나 시대에 맞지 않다거나 시간이 없다는 이유는 너무 궁색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2024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매 주일예배의 설교를 통해서 십계명을 한 계명씩 공부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