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솔라 ➁ 오직 그리스도
(2024.10.20. 조인 목사)
기독교는 그리스도의 종교입니다. 기독(基督)은 그리스도(Christ)를 한자로 음역한 것으로써, 기독교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믿는 종교입니다. 그리스도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의 히브리어 ‘메시아’(Messiah)를 신약성경의 언어인 헬라어로 번역한 단어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왕, 제사장, 선지자의 세 직분이 머리에 기름을 부음 받음으로써 하나님을 대신하여 구원자의 임무를 수행했지만, 여전히 불완전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성육신하신 그의 아들 예수님께 성령의 기름을 부으심으로써 그를 완전한 세 직분을 가진 구원자로 임명하셨으니, 이 구원자는 죄로 인하여 단절되었던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중재하는 중보자(Mediator)입니다.
기독교는 예수님을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유일한 그리스도, 즉 중보자로 믿는 종교입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2:5) 예수님만이 유일한 중보자인 이유는 오직 그만이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인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한 인간의 죗값은 반드시 인간이 치러야 하지만 모든 인간이 죄인인 탓에 인간의 죗값을 치를 수 있는 인간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인간의 죄와는 전혀 무관하고, 죗값을 치를 능력도 의사도 없는 짐승에게 인간의 죗값을 묻는 것도 우스꽝스럽습니다. 그러면 인간 중에는 다른 인간의 죗값을 대신 치를 수 능력과 의사를 소유한 인간이 전혀 없습니까?
인간이면서도 전혀 죄가 없는 인간이라면 인간의 죗값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한바, 그러한 인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이시지만 동시에 성령으로 잉태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시기에 죄가 전혀 없는 인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인간이 되셔야만 하는 이유, 즉 예수님께서 100% 하나님이시면서 100% 인간이신 이유는 그러한 성육신의 방식만이 인간의 죗값을 치르는 중보자의 자격을 충족시키는 유일한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만이 인간이시되 죄가 전혀 없으신 유일한 인간이시기에 인간의 죗값을 대신 치를 수 있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이십니다. 기독교는 예수님만이 유일한 중보자이심을 믿는 종교입니다.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의 슬로건인 다섯 솔라 중에서 두 번째인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 Christ Alone)는 예수님만이 유일한 중보자라는 뜻입니다. 당시 카톨릭교회는 교황과 사제, 마리아, 성인, 성물들을 중보자로 믿었지만, 개혁자들은 오직 성경에 비추어 예수 그리스도만이 인간의 죗값을 치르는 유일한 중보자임을 믿고 교회를 개혁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교회 안에도 목사나 돈, 직분, 종교 행위, 선행 등을 중보자로 생각하는 교인은 물론, 심지어 다른 종교에도 중보자가 있다고 말하는 종교다원주의자도 많은바, 500년 전 개혁자들이 외쳤던 ‘오직 그리스도’는 21세기에도 여전히 필요한 믿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중보자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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