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 Media/담임목사칼럼 | Pastor Column 55

(담임목사주보칼럼) 연말시상식 수상소감 (1/19)

연말시상식 수상소감(2025.1.19. 조인 목사) 한국에서는 해마다 연말이 되면 TV 방송사들이 한 해 동안 가장 인기가 많았던 연기자들에게 상을 주는 소위 연기대상, 혹은 연예대상이라는 시상식을 거행합니다. 그러나 시상식 후에는 항상 상을 받아야 할 사람이 수상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자격 없는 사람이 수상하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집니다. 사람마다 연기에 대한 관점이 다르고,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다르기에 이런 현상을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지만, 과거 일단의 시청자들이 그들의 기대와 다른 수상을 결정했다는 이유로 방송사를 상대로 청와대에 그 상을 취소해달라는 청원까지 제기한 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좀 유별스럽다는 생각을 지을 수 없습니다.  수상자들의 다양한 반응이나 소감 내용에는 몇..

(담임목사주보칼럼) 새해와 사주팔자 (1/12)

새해와 사주팔자 (2025.1.12. 조인 목사) 몇 해 전 영국의 킹즈 런던대학은 일란성 쌍둥이의 식단과 그에 따른 몸 상태를 연구하여 발표했습니다. 12주간 진행된 실험에서 채식만 한 휴고는 체중과 (체)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줄었으며, 당뇨병에 대한 저항력은 높아졌습니다. 반면 고기, 생선, 채소, 유제품, 곡물 등 다양한 음식을 먹은 로스는 콜레스테롤 수치는 동일했지만, 체중과 (체)지방은 늘었으며, 근육량은 채식만 한 휴고보다 더 많이 늘었습니다. 몸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다이어트에는 채식이 효과적이었고,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육식이 효과적이었습니다. 다만 음식은 골고루 먹어야 몸에 좋다는 것이 이 실험에 참여한 쌍둥이 형제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

(담임목사주보칼럼) 듣는 예배 & 보는 예배 (1/5)

듣는 예배 & 보는 예배(2025.1.5. 조인 목사) 개혁주의 교회는 예배를 ‘듣는 예배’와 ‘보는 예배’로 구분합니다. 듣는 예배는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귀로 들음으로써 참여하는 예배이고, 보는 예배는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눈으로 봄으로써 참여하는 예배입니다. 성도는 죄인의 구원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에 대한 복음을 일반적으로는 선포되는 말씀을 귀로 들음으로써 접합니다. 또한 성도는 성찬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눈으로 봄으로써 복음을 접합니다. 그러나 성찬 자체가 죄인을 구원하는 수단은 아닙니다. 죄인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믿게 하시고, 중생케 하시는 성령님의 내적 사역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죄인을 믿게 하고, 중생시키는 성령님..

(담임목사주보칼럼) 예측할 수 없는 미래 (12/29)

예측할 수 없는 미래(2024.12.29. 조인 목사) 몇 해 전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던 팬데믹 시절 미국의 부통령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와 과학자 대부분은 델타 변이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는 오미크론 변이가 올 것도 예상하지 못했다. 변이를 예상하지 못한 것이 끔찍한 코로나바이러스의 본질이다.” 이에 대해 당시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파우치 소장은 변이를 충분히 예상했고, 대처도 잘했다고 반박했다가 며칠 후 NBC, CNN 등의 방송에서 이렇게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오미크론에 대해 매우 분명한 한 가지는 그것의 놀라운 확산 능력과 전염력이다. 거의 2년 동안의 경험에서 우리가 파악한 한 가지는 이 바이러스는 정말로 예측이 불가하다는 것이다...

(담임목사주보칼럼 ) 캐럴만도 못한 성경 (12/22)

캐럴만도 못한 성경(2024.12.22. 조인 목사) There’s snow on the ground, love in the air, the sleigh bells are ringing. (땅에는 눈이 쌓였고, 공기에는 사랑이 가득하고, 썰매의 방울이 울려.)This is what it's all about. (이런 게 크리스마스지.)But as long as you're with me, it's always the time of the year. (당신이 나와 함께 있는 한 매일매일 크리스마스지.)Nothing fake about the way you bring me to life. You make every day feel like it's Christmas. Every day that I'm wi..

(담임목사주보칼럼) 다섯 솔라 ④ 오직 믿음 (12/15)

다섯 솔라 ④ 오직 믿음(2024.12.15. 조인 목사) 한국의 한 유명 개그맨이 과거 해외 원정도박으로 전 재산을 탕진하고 노숙인으로 살던 때가 있었습니다. 사업이 실패하자 밀반출한 외화로 도박에 빠져서 전 재산을 탕진하고 노숙인이 되어 외국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던 중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지만, 지금은 지인들의 도움으로 2년 만에 귀국하여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그는 한 방송에서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아들의 지명수배 소식을 접한 고령의 어머니는 충격을 받고 아들의 죄를 씻기 위해 담배꽁초를 줍기 시작했습니다. 담배꽁초를 하나씩 주울 때마다 아들의 죄가 없어질 것으로 생각한 어머니가 아들이 귀가할 때까지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주운 담배꽁초의 양이 쌀자루 5개 분량이었습니다.  마틴..

(담임목사주보칼럼) 개혁교회와 수정교회 (12/8)

개혁교회와 수정교회(2024.12.8. 조인 목사) 미국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의 가든그로브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정교회(Crystal Cathedral)가 있습니다. 로버트 슐러(Robert Schuller. 1926-2015) 목사가 1995년에 단돈 500달러를 가지고 개척했으며, 1977-1980년에 건축한 수정교회는 당시 총 1,700만 달러의 건설 비용에 걸맞게 최대 2,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배실 안에는 전혀 기둥이 없으며, 8.0도 이상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수정교회는 10,000개의 직사각형 유리 창문으로 이루어진 외관과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오르간, 건물 밖에서도 자동차 안에서 예배할 수 있는 Drive-in용 대형 스크린으로 유명하여 지금도 ..

(담임목사주보칼럼) 유감스러운 대강절 (12/1)

유감스러운 대강절(2024.12.1. 조인 목사)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절 기간입니다.” 이는 몇 해 전 한국의 한 기독교 기관으로부터 받은 그해 12월호 뉴스레터 안내문의 첫 문장입니다. 그러나 평소 이 기관의 뉴스레터를 통해서 기독교 전반에 관한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던 터라 이 기관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안내문의 첫 문장을 읽는 순간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장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기관의 이름이 바로 ‘바른교회xxxxxx’였기 때문입니다. 이유인 즉, 소위 교회의 개혁을 표방하는 기관에서 대림절을 운운하는 것이 뭔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뉴스레터를 발송하는 직원 개인의 신앙이거나 단순 실수였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

(담임목사주보칼럼) 추수감사절과 미국 (11/24)

추수감사절과 미국(2024.11.24. 조인 목사) 미국 추수감사절의 유래는 지금으로부터 약 400년 전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620년 9월 29일 영국의 청교도는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약 2개월간의 항해 끝에 대서양을 건너 1620년 11월 20일 미국의 동부 매사추세츠주의 플리머스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필그림 파더스(Pilgrim Fathers)라 불리던 이들 101명(남자 72명, 여자 29명) 청교도의 항해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대서양의 높은 파도와 비바람, 좁은 배에서의 갑갑한 생활, 부족한 식량, 질병 등으로 인해 고통을 겪었으며, 특히 육지에 도착한 이후에는 원주민의 침략으로 인해 더 심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 청교도는 왜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대서..

(담임목사주보칼럼) 다섯 솔라 ➂ 오직 은혜 (11/17)

다섯 솔라 ➂ 오직 은혜(2024.11.17. 조인 목사)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이상은 송명희 시인의 ‘나’라는 시로써 그녀는 이 시의 내용처럼 자신의 장애를 오히려 공평하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며 극복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 시는 수십 년 전에 찬양곡으로 만들어져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는바, 하나님의 은혜는 그야말로 공평하기에 성도는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기의 형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