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 Media/담임목사칼럼 | Pastor Column 54

(담임목사주보칼럼) 요한계시록과 수요일 (6/16)

요한계시록과 수요일(2024.6.16. 조인 목사)칼빈(1509-1564)이 계시록 관련 책들을 쓰지 않았다는 것은 웬만한 사람들도 잘 압니다. 그 말이 돌고 돌아 '계시록은 어렵다'는 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칼빈의 자료를 찾다보니 사실과 달랐습니다. 칼빈이 계시록 관련 주석은 쓰지 않았지만 설교로 다루었습니다. "니꼴라 꼴라동에 따르면 '라거니에르'가 사망한 후에 칼빈은 계시록과 사무엘상(1561년에 8월에 시작된 107편의 설교), 사무엘하(1562년 2월 3일 시작된 87편의 설교), 그리고 열왕기상 설교를 했다고 한다." (칼빈의 생애와 저술들, p.169-170). 칼빈의 설교를 기록한 속기사가 '라거니에르'입니다. 그로 인하여 주옥같은 칼빈의 가르침이 기록으로 남은 것입니다. 불행히도 속기사..

(담임목사주보칼럼) 산으로 가는 교회 (6/9)

산으로 가는 교회(2024.6.9. 조인 목사) "이런 말 하기는 뭐 하지만 우리 아버지께서 교회에 너무 심하게 빠졌습니다. 친척들도 다 우리 아버지를 싫어하는데, 이거 고치는 법 없을까요? 정말 괴롭습니다. 밤마다 말도 안 되는 설교를 듣는 우리 아버지가 너무너무 불쌍합니다.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설교를 하면서 헌금이나 거둬가는 교회가 너무 밉습니다. 우리 아버지를 교회에서 벗어나게 하는 법 아시는 분, 제발 좀 가르쳐주세요. 꼭 좀 부탁합니다." 이 글을 보고 어떤 사람이 다음과 같은 답변을 남겼습니다. "당신의 아버지께서 교회에 빠지다니 당신은 참으로 행운아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불교에 빠져서 지금까지 일 년이 넘도록 산에서 안 내려오십니다. 당신의 아버지께서 교회에 빠진 걸 다행으로 생각하세요. ..

(담임목사주보칼럼 ) 듣는 예배 & 보는 예배 (6/2)

듣는 예배 & 보는 예배(2024.6.2. 조인 목사) 개혁주의 교회는 예배를 ‘듣는 예배’와 ‘보는 예배’로 구분합니다. 듣는 예배란 성도가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귀로 들음으로써 참여하는 예배이고, 보는 예배란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눈으로 봄으로써 참여하는 예배입니다. 성도는 죄인의 구원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의 죽음과 피 흘림에 대한 기독교 복음의 핵심을 일반적으로는 선포되는 말씀을 귀로 들음으로써 접합니다. 또한 성도는 성찬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눈으로 봄으로써 기독교 복음의 핵심을 접합니다. 그러나 성찬 자체가 죄인을 구원하는 수단은 아닙니다. 죄인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과 피 흘림을 믿게 하시고, 중생케 하시는 성령님의 내적..

(담임목사주보칼럼) 시몬과 마법 (5/26)

시몬과 마법(2024.5.26. 조인 목사) 헥스(hex) 는 ‘마법을 걸다’, ‘남을 홀리게 하다’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입니다. 헥스 마법은 상대방에서 불행이나 불운을 가져다주는 주술의 일종으로서 이 마법을 걸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이름이나 사진, 혹은 그 사람과 관련된 물건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영상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상대방을 상징하는 인형에 바늘을 꽂거나 목에 밧줄을 매달고, 혹은 이상한 색깔이나 형상을 그려 넣는 것이 대표적인 헥스 마법의 예입니다. 그리고 헥스 마법을 실행하는 자는 상대방에게 이 마법을 걸고자 하는 의도와 목적을 분명히 정한 후에 헥사그램(6각형 모양의 별)을 포함한 원을 그리고 마법진에 들어갑니다.  주로 만화와 영화, 게임에 많이 등장하는 마법진(魔法陣. 또는 마법원(..

(담임목사주보칼럼) 사도행전적 교회 (5/19)

사도행전적 교회(2024.5.19. 조인 목사) “교회는 철저하게 신앙고백을 한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교회는 구원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교파도 아니다. 십자가를 높이 달았다고 해서 교회가 아니다. 진정한 교회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구원의 고백과 감격이 있어야 한다. 고백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예수님이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 메시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이다. 교회의 비전은 명확하고 분명하다. 우리의 할 일도 아주 분명하고 확실하다. 교회의 초점은 잃어버린 한 영혼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비전에 맞춰져 있어야 한다. 교회의 비전은 예수님이 교회를 세우신 이유와 마찬가지로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는 것이다.” 이상은 1985년 12가정으로 시작한 교..

(담임목사주보칼럼) 어머니날과 가이아 (5/12)

어머니날과 가이아(2024.5.12. 조인 목사) 지구의 자전 속도를 아십니까? 지구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즉 반시계 방향으로 자전하는 속도는 시속 1,670km로써, 보통 시속 800-1,000km의 속도로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보다 약 2배 빠르며 1초에 463m, 즉 약 0.3마일을 달리는 속도입니다. 또한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도는 공전 속도는 자전 속도보다 약 64배 빠른 107,160km인데, 이는 1초에 30km, 즉 약 18.6마일을 달리는 속도입니다. 그러나 지구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자전하고, 공전하지만 우리가 어지러움을 느끼기는커녕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하는 사실조차 전혀 모르는 이유는 자전과 공전의 속도가 일정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차가 평탄한 노면에서 일정한 속도로 움직일 때 큰 ..

(담임목사칼럼) 모세의 노래와 복음성가 (5/5)

모세의 노래와 복음성가(2024.5.5. 조인 목사)노래를 좋아하십니까? 노래를 좋아한다는 것은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는 뜻일 수 있고, 노래 듣는 것을 좋아한다는 뜻일 수 있고, 두 가지 모두의 뜻일 수 있습니다. 어느 경우이든 여러분이 노래를 좋아한다면, 그 이유는 노래의 가사 때문입니까? 곡조 때문입니까? 여러분이 특정한 가수의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는 노래의 가사 때문입니까? 곡조 때문입니까? 가사와 곡조와는 상관없이 그 가수의 노래는 무조건 다 좋습니까? ‘정한 형식의 말에 음을 붙여 목소리로 나타낼 수 있게 만든 음악’이라는 일반적인 정의 외에도 ‘시나 시조 따위와 같이 운율이 있는 언어로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노래의 정의라면, 사람들이 노래를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곡조보다는 가사 ..

(담임목사칼럼) 지구의 날과 전기 (4/28)

지구의 날과 전기(2024.4.28. 조인 목사)전기가 없다면 우리는 살 수 있을까요? 구글(Google)은 전기를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전기(電氣, electricity)란 전하의 존재 및 흐름과 관련된 물리현상들의 총체이다. 전기는 번개, 정전기, 전자기 유도, 전류 등 일상적인 효과들의 원인이다. 또한 전기는 전파 따위의 전자기 복사를 발산하고 또한 수집할 수 있다.” 물리학이나 전기공학에 밝은 사람이 아니라면 이 정의를 완벽하게 이해하면서 전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심지어 잠을 자는 동안에도 휴대폰을 충전해야 할 정도로 하루 24시간 내내 전기를 사용하지만 정작 전기에 대한 고마움은 잊고 삽니다. 전기에 고마움을 표시..

(담임목사칼럼 ) 돌아갈 집이 있습니까? (4/21)

돌아갈 집이 있습니까?(2024.4.21. 조인 목사)명절에 고향에 내려갔더니 부모님이 살던 집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서울에 사는 박모 씨는 지난 2023년 10월 추석 때 부모님이 살던 부산 기장군을 찾았다가 사라진 부모님의 집을 찾지 못하는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해마다 찾는 집의 위치조차 찾기 힘들었던 이유는 집이 있던 바로 그 자리에 이미 아스팔트 포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당 주택은 박 씨의 부모님이 1968년에 지은 이후 계속 거주하다가 몇 년 전에 사망하면서 소유권이 아들인 박 씨에게 넘어갔으며, 그동안 이 집은 빈집으로 남아있었던 상황에서 아들은 명절이나 부모의 기일 때마다 이 집을 찾아 부모에게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러나 행정당국의 실수로 부모님에 대한 아들의 ..

(담임목사칼럼) 교회통합을 감사하며 (4/14)

교회통합을 감사하며(2024.4.14. 조인 목사)1978년 9월에 벤츄라카운티장로교회가 첫 예배를 드렸으니 벤츄라카운티에 우리 교회가 설립된 지 올해로 꼭 46년이 되었습니다. 거의 반백 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날까지 우리 교회를 지키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찬송과 영광을 돌립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교회를 설립한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교회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세우시는 것이므로 하나님께서는 기독교 2천 년 역사상 이 땅에 수많은 교회를 세우셨고, 앞으로도 세우실 것입니다. 전지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분명한 뜻과 목적을 가지고 교회를 세우시는바, 46년 전 벤츄라카운티장로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의 뜻과 목적도 분명하게 존재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