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적 교회
(2024.5.19. 조인 목사)
“교회는 철저하게 신앙고백을 한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교회는 구원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교파도 아니다. 십자가를 높이 달았다고 해서 교회가 아니다. 진정한 교회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구원의 고백과 감격이 있어야 한다. 고백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예수님이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 메시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이다. 교회의 비전은 명확하고 분명하다. 우리의 할 일도 아주 분명하고 확실하다. 교회의 초점은 잃어버린 한 영혼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비전에 맞춰져 있어야 한다. 교회의 비전은 예수님이 교회를 세우신 이유와 마찬가지로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는 것이다.” 이상은 1985년 12가정으로 시작한 교회를 한국의 초대형 교회로 성장시킨 한 목사의 책인 ‘사도행전적 교회를 꿈꾼다’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저자가 ‘사도행전적 교회’를 강조하는 이유는 사도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신약성경의 사도행전은 28장에서 끝나지만 29장의 이야기는 오늘 이 시대에 계속 쓰여야 하기 때문이며, 그런 이유로 이 교회는 교회의 비전을 ‘ACTs 29’라 부릅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개인 전도와 타민족 선교로써, ACTs29 비전에 따르면 이 교회의 비전은 세계 곳곳에 2,000명의 선교사와 10,000명의 평신도 사역자를 세우는 것입니다. 이런 비전의 결과 이 교회는 지금까지 다양한 문화사역과 선교사역을 펼쳤으며, 특히 2023년 현재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 수많은 ‘비전교회’를 세웠는데, 미국에만도 12개의 교회를 세웠으며, 그중에서도 우리가 사는 미 서부지역에 5개의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신학적 교회론을 경계한다면서, 사도행전의 교회는 건물과 제도가 없으며, 다만 오직 사랑과 성령님만 계시는 교회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이 교회는 보수 신학과 진보 신학을 망라하고 거의 모든 신학 사상을 받아들이는데, 좋게 말하면 다양성과 포용성이라 할 수 있겠지만 결국 이단성이 있거나 비성경적인 사상과 운동까지 무분별하게 받아들여서 문제입니다. 특히 이 교회에서 세운 출판사에서 출판하는 서적들은 정통교회에서는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비성경적인 신학 사상을 전파함에도 오늘날 많은 사람이 애독하고 있어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Acts 29 비전으로 세워진 해외 교회의 사명인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이민문화 혁신’이 마치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이민교회 혁신’으로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한 이 비전교회는 교파의 벽을 허물자고 말하는데, 과연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교단의 교회가 비성경적인 사상을 전파하는 교회와 함께 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성령님은 이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한 하나님이시며, 21세기에도 개인 전도와 타민족 선교는 매우 중요한 교회의 사명임을 알기에 우리 교회도 사도행전적 교회가 되기를 꿈꿉니다. 그러나 가시적인 교회의 부흥 이전에 먼저 어떤 성령님을 믿는지 따져보지 않으면 사도행전(使徒行傳)적 교회가 아니라 진리의 도를 죽이는 사도행전(死道行傳)적 교회가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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