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육복⋅칠복오복⋅육복⋅칠복
(2025.2.2. 조인 목사)
오복(五福)을 아십니까? 누군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초복, 중복, 말복, 815광복, 928수복.” 어찌 되었든 복이란 글자가 다섯 개 들어가니까 오복이 맞습니다. 그러나 진짜 오복은 사서삼경 중에서도 서경(書經의 홍범편(洪範編)에 나오는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입니다. 수는 장수하는 것이고, 부는 부자가 되는 것, 강녕은 건강한 것이고, 유호덕은 선을 베풀어 덕을 쌓는 것이고, 고종명은 천수를 다하고, 고통 없이 평안하게 일생을 마치는 것입니다. 다른 문서나 구전에 따라 공부를 많이 하는 것, 귀한 신분이 되는 것, 치아가 튼튼한 것, 자손과 친구가 많은 것 등 오복의 내용이 다르기도 합니다.
성경에는 복에 관한 언급 32,569번 등장한다고 하니까 어림잡아서 성경의 복은 ‘삼만복’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게 모든 인간이 기대하는 복의 내용이 다르지 않다면 이 삼만복 안에는 당연히 다양한 내용의 오복이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인간에게 복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창5:2) 인간은 인간에게 복을 빌어줄 수만 있을 뿐 복 자체를 줄 수는 없습니다. 더구나 복을 비는 대상도 없이 막연하게 복을 빌거나 복 받기를 원하는 것은 ‘사람’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간으로서 너무 무책임한 처사입니다.
요한계시록은 칠복(七福)에 대해서 말씀하는바, 첫째는 예언의 말씀을 잘 읽고, 듣고, 지키는 복이며(1:3), 둘째는 계명과 믿음을 지키다가 주 안에서 죽는 복입니다(14:13). 셋째는 부끄러움을 아는 복이며(16:15), 넷째는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는 복이고(19:9), 다섯째는 첫째 부활에 참여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 동안 왕 노릇하는 복입니다(20:6) 그리고 여섯째는 예언의 말씀을 지키며 상급을 받는 복이며(22:7), 마지막 일곱째는 두루마기를 빠는 복입니다(22:14). 하나님의 완전성을 상징하는 숫자 7에서 알 수 있듯이 칠복은 단지 오복에서 두 개를 더한 복이 아니며, 삼만복조차도 능가하는 복 중의 최고의 복을 뜻합니다.
우리는 지난 1월에 칠복에 대해 공부했는데, 어느덧 2025년의 첫 달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마침 지난주에는 는 한국의 설이 있었기에 새해를 두 번 맞으면서 복 받으라는 인사를 또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요한계시록에 의하면, 우리가 칠복을 받아야 할 이유는 예수님의 재림이 점점 더 가까워졌기 때문인데, 이는 우리가 주님께로 갈 때도 점점 더 가까워졌다는 뜻입니다. 그럴지라도 새해에는 부디 건강과 장수의 복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왜냐구요? 오복이 아닌 육복이라면 어떤 다른 한 가지의 복을 원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한국 여대생들의 답변 1위는 부모가 재산만 남기고 일찍 죽는 조실부모(早失父母)였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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