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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주보칼럼) 새해와 사주팔자 (1/12)

패인초 2025. 1. 12. 09:16

새해와 사주팔자

(2025.1.12. 조인 목사)


 

몇 해 전 영국의 킹즈 런던대학은 일란성 쌍둥이의 식단과 그에 따른 몸 상태를 연구하여 발표했습니다. 12주간 진행된 실험에서 채식만 한 휴고는 체중과 (체)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줄었으며, 당뇨병에 대한 저항력은 높아졌습니다. 반면 고기, 생선, 채소, 유제품, 곡물 등 다양한 음식을 먹은 로스는 콜레스테롤 수치는 동일했지만, 체중과 (체)지방은 늘었으며, 근육량은 채식만 한 휴고보다 더 많이 늘었습니다. 몸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다이어트에는 채식이 효과적이었고,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육식이 효과적이었습니다. 다만 음식은 골고루 먹어야 몸에 좋다는 것이 이 실험에 참여한 쌍둥이 형제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이 사주를 보기 위해 점집이나 철학관 등을 찾습니다. 사주(四柱)는 집안의 4개 기둥, 즉 인간의 생년, 생월, 생일, 생시를 뜻하는바, 사주를 본다는 것은 4개의 기둥을 기초로 한 개인의 지나온 삶을 알아보고, 미래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것으로써, 성격이나 적성, 인간관계, 재물, 건강 등 한 개인의 인생 전체가 이 사주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각 사주는 ‘갑을병정’으로 시작하는 ‘십간’과 ‘자축인묘’로 시작하는 ‘십이지‘를 조합한 두 개의 글자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총 8글자이기에 ’사주‘를 ’팔자‘라고도 부르며, 이 두 말을 합해 ’사주팔자(四柱八字)‘라고 부릅니다. 인간의 운세, 즉 팔자가 사주에 달려 있습니다.

 

띠별 운세도 있습니다. 띠(zodiac sign)는 십이지와 관련된 12가지의 동물을 뜻하는바, 예로부터 인간은 이 동물들이 인간을 지켜준다고 믿었습니다. 해마다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이 다른데, 2025년은 을사년(乙巳年), 즉 뱀의 해입니다. 뱀의 해라고 해서 12년마다 돌아오는 이 해에 태어난 사람만 운이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개인의 운세를 알려주는 한 업체에 따르면, 2025년의 재물운을 점수로 따졌을 때 호랑이띠는 뱀띠와 같은 85점이었으며, 토끼띠는 이보다 더 높은 90점이었습니다. 어떤 띠를 기준으로 하든 해마다 결과는 엎치락뒤치락할 터인데, 왜 사람들은 연초는 물론 매일, 매주, 매월 띠별 운세에 그토록 관심이 많을까요?

 

쌍둥이의 식단 연구의 결과가 달랐음을 볼 때 사주인 생년, 생월, 생일, 생시가 같다는 이유로 쌍둥이의 팔자(?)도 똑같다고 주장하는 바보는 없습니다. 성경은 사주팔자나 점성술을 통한 운세를 따르지 말라고 교훈합니다. “그 아들이나 딸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자나 복술자나 길흉을 말하는 자나 요술을 하는 자나 무당이나 진언자나 신접자나 박수나 초혼자를 너의 중에 용납하지 말라.”(18:10-11) 성도는 새해에도 변함없이 생사화복에 대한 일을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에 맡긴 후, 날마다 그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새해에도 여러분 집안의 기둥은 사주(四柱)가 아니라 만주(萬主)의 주(主)이신 하나님이십니다.(딤전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