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야기 (2)
(2024.8.25. 조인 목사)
2주 전에 폐막한 제33회 프랑스 파리 올림픽은 지난 도쿄 올림픽이 코로나 여파로 인해 1년 늦은 2021년에 개최되었기에 3년 만에 열린 올림픽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인은 이번 올림픽을 크게 기다렸으나 기독교인의 관점에에서 볼 때는 매우 개탄스러운 행사였습니다. 아무리 스포츠 자체는 어떠한 사상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중립적 실체라 할지라도 스포츠 행사를 주관하는 사람이 어떠한 사상을 가졌는가를 따지면 스포츠는 절대 중립적이지 않습니다. 파리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의 예술 감독은 대놓고 하나님과 기독교를 조롱하고, 사단을 숭배하는 퍼포먼스를 전 세계에 보여줬는데, 오죽하면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조차 비난했을 정도로 이번 올림픽은 역사상 최악의 올림픽이었습니다.
파리 올림픽은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경기장이 아닌 야외에서 개막식이 열렸으며, 특히 선수들이 경기장 안으로 걸어서 입장하지 않고 배를 타고 입장함으로써 예술의 도시답게 파격적인 개막식 연출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의문의 사람이 배를 타고 가고, 또 다른 의문의 사람이 말을 타고 가는 장면은 백번 양보해서 무슨 컨셉인지 모르겠다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도서관에서 남녀 두 사람이 서로에게 호감을 보이더니 또 다른 이상한 사람, 즉 남자인 듯 여자인 듯 애매한 사람이 등장하여 세 사람이 함께 애정행각을 벌이면서 한 방으로 들어가서 야릇한 표정을 지으면서 문을 닫는 장면은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있는 뻔한 컨셉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인 ‘최후의 만찬’을 모방하기도 했습니다. 예수와 제자들처럼 중앙의 한 여성을 중심으로 여러 사람이 테이블 앞에 서 있으며, 중앙에는 그리스 신화의 디오니소스 신이 옆으로 누워서 노래를 부릅니다. 문제는 예수의 위치에 서 있는 중앙의 인물이 여성이라는 점인데, 아무리 부인해도 그녀가 머리에 쓴 후광 모자는 누가 봐도 예수를 연상케 합니다. 게다가 그녀 주변의 사람들은 죄다 동성애자, 성전환자, 그리고 드래그퀸(drag queen. 여장 남자)들이었으며, 이 테이블 위로 괴상한 옷차림의 모델들이 걸어 나와서 괴상한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이에 프랑스 주교회의와 로마교황청은 물론 수많은 기독교인이 강력하게 강의했지만, 주최측은 기독교 조롱을 부인했습니다.
개막식을 총진행한 감독은 그저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화해시키는 의식을 원했을 뿐이라고 말했으며, 디오니소스를 연기한 프랑스의 배우 겸 가수는 오히려 아무 논란이 없다면 재미가 없을 것이고,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일이라고 말함으로써 기독교 조롱에 대해 암묵적으로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올림픽의 정신이 평화와 화합이고, 언어와 문화, 전통의 다양성이라 할지라도 어린이들도 시청하는 개막식에서의 굳이 저런 식의 연출은 주최측의 사상을 의심하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파리 올림픽은 명백하게 하나님과 기독교를 조롱하고, 사단을 숭배하는 의식이었는데, 올림픽의 기원 자체가 그리스의 제우스 신을 기리는 제사였음을 생각할 때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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