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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칼럼) 북한과 종교의 자유 (1/21)

패인초 2024. 4. 11. 13:41

북한과 종교의 자유

(2024.1.21. 조인 목사)


요사이는 유튜브 방송이 붐을 이루는 시대인지라 언제 어디에서든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으며, 특히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들에 대한 영상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세계를 여행하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물론 앞으로도 평생 가볼 일이 없을 북한에 대한 정보도 유튜브를 통해서 쉽게 얻을 수 있는데, 탈북자 중에도 북한과 관련한 콘텐츠로 유튜브 방송을 하는 사람이 많지만, 특히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했던 외국인들을 통해서도 북한에 관한 다양하고, 실제적인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민족으로서 북한의 모든 분야에 관심이 많지만, 특히 목사로서 북한의 기독교에 관한 유튜브 영상을 자주 찾아보지만, 북한의 특수성 탓인지 관련 영상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올해 1월 오픈도어(Open Doors)는 세계 기독교 박해지수(World Watch List 2024)를 발표했는데, 역시나 지난 2023년에 최대 박해지수를 기록한 국가는 북한입니다. 오픈도어의 추정에 의하면, 현재 북한에는 약 400,000명의 기독교인이 있지만 그들이 자유롭게 신앙생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소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여 기독교인이 되는 것과 성경 소지를 심각한 범죄로 규정했으며, 이에 따라 작년 5월에는 기도와 성경공부를 위해 매주 정기적으로 모이던 가족 5명이 신고로 체포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에서 제작했거나 친북 성향의 한국인들이 제작한 유튜브 영상은 북한에는 엄연히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주장해 실소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에도 지난 116일을 종교자유의 날’(Religious Freedom Day)로 선포했습니다. 대통령은 선포문을 통해 전 세계 수십억 명이 현재 종교적 이유로 박해에 직면해 있음을 강조하면서, 모든 사람은 종교에 상관없이 존중받아야 하며, 미국은 전 세계인들이 자유롭고 평화롭게 신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선포문은 특정 국가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미 국무부는 지난 4일 북한을 23년 연속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러나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는 것과 타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명백하게 다른 문제입니다. 기독교는 타 종교를 존중하지만 거기에도 구원이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에 들어갈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십계명의 첫째 계명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나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토착신은 참 신이 아니라 우상일 뿐이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단지 우상을 섬기지 않는 것을 넘어 아예 그것을 없애야 합니다. 가나안의 토착민 입장에서는 종교의 자유를 명백히 침해당하는 일이지만, 이는 우상숭배를 허용하지 않는 하나님의 단호한 의지일 뿐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가나안 정복과 같은 타 종교에 대한 물리적인 폭력은 금물이며, 다만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전함으로써 타 종교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참 종교의 자유를 누리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북한을 무너뜨리는 힘은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밖에 없습니다.